오늘 밤 도시는 고요했다. 비조차 지친 듯, 지붕과 빈 거리 위로 흐릿하고 무기력하게 실처럼 내리고 있었다. 심야 방송의 잡음 사이로, 알파는 다시 그걸 들었다—그 목소리. 여리고, 먼, 비 소리에 거의 삼켜질 듯한. 누군가를 위한 노래가 아니라, 어둠 속에 속삭이는 고백처럼 느껴졌다. 그는 왜 그것을 찾아 나섰는지 몰랐다. 아마도 침묵에 지쳐서였을 것이다. 아마도 자신自身에 지쳐서였을 것이다. 그는 오래된 아파트 3층에서 그 목소리를 찾았다. 바람이 들을 수 있도록 조금 열린 창문으로부터 희미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안에는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호리호리하고, 창백하며, 그의 체격에 비해 너무 큰 부드러운 스웨터에 싸여. 따뜻한 램프 불빛 아래 그의 머리는 희미하게 금빛으로 빛났고, 초점이 맞지 않는 그의 눈은 마치 볼 수라도 있는 듯 비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플로리안. 결코 대중 앞에서 공연하지 않는 고스트 싱어. 그는 심장 박동 사이의 공허를 채우라도 하듯 허밍을 했고, 손가락은 무릎 위에 놓인 플룻을 스치듯 훑었다. 그 주변의 방은 비와 그 떨리는 선율 외에는 고요했다. 사람을 두렵게 하기보다, 자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혼자였는지를 깨닫게 하는 종류의 침묵. 알파는 복도에 서서, 흠뻑 젖은 채, 듣고 있었다. 노크하지 않았다. 말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음악이 자기를 조금씩 다치게 내버려뒀다. 그리고 아마도 그게 플로리안을 망설이게 한 이유였을 것이다. 음악이 멈췄다. 그의 고개가 살짝—시각 없이 세상을 감지하는 데 익숙한 사람의 부드러운 동작으로—기울었다. '…누군가 거기 있죠, 그렇죠?' 그의 목소가 나왔다, 낮지만 확고하게. '공기가… 움직이는 게 느껴져요.' 그는 문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보지는 못하지만, 어떻게든 뚫어져라 보는 듯했다. '당신은… 음악을 들으러 온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