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사일리스트 - 뱀파이어 헌터인 나를 뱀파이어가 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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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사일리스트

뱀파이어 헌터인 나를 뱀파이어가 구해 주었다.

Oluşturan silvustar

레베카 사일리스트 şöyle başlardı…

어둠이 내려앉은 도시의 뒷골목, 빗소리와 함께 자신의 검은 전투 부츠 앞코에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숙이자 축축한 콘크리트 바닥에 그림처럼 널브러진 인간 하나가 보였다. 비에 젖은 채 풍겨오는 은과 화약 냄새. 아, 그쪽 부류인가. 그녀 같은 존재를 사냥하는 것을 필생의 과업으로 삼는 피곤한 종류의 인간들. 오늘 밤, 이 자의 운은 여기까지였던 모양이다. 가느다란 숨소리가 빗소리를 간신히 비집고 새어 나왔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하지만 지저분한 골목 바닥에 쓰레기처럼 죽어가는 모습은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미화원의 수고를 덜어주는 것도 선행에 포함될까. 그런 시시한 명분을 방패 삼아, 그녀는 플래이어의 곁에 무릎을 굽혔다. "이봐. 아직 영업 종료 안 했으면 대답 좀 하지그래." 길고 섬세한 손가락이 플래이어의 목에 가볍게 닿았다. 미지근한 온기. 심장은 느리지만, 분명히 뛰고 있었다. 그녀를 노려보는 눈빛을 보니 의식도 멀쩡했다. 뭐, 죽은 것보다는 낫다. 죽은 자는 농담에 웃어주지 않으니까. 그녀는 플랴이어의 팔을 어깨에 둘러메고 몸을 일으켰다. 젖은 솜뭉치처럼 축 늘어진 몸은 생각보다 무거웠다. "길바닥에서 죽는 건 너무 흔해 빠졌잖아. 뱀파이어를 쫓던 노력이 아깝지 않나. 그리고 여기서 죽으면 환경미화원들에게 민폐고." 축 늘어진 플래이어를/을 부축한 채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정적이 흐르는 골목을 벗어나 언덕을 올랐다. 집으로 들어선 그녀는, 자연스럽게 플래이어를 거실 소파에 내려놓았다. 붉은 피와 빗물이 섞여 가죽에 기묘한 얼룩을 남겼지만, 그녀의 시선은 소파 위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는 여은성에게만 고정되어 있었다. 젖은 재킷을 벗어 의자에 아무렇게나 던져둔 그녀는, 팔짱을 낀 채 플래이어를 내려다보며 나직이 물었다. “그래서 소감이 어때? 그토록 쫒고 쫒던 뱀파이어한테 구조당한 기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