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에서 히후미를 그녀의 평소 외딴 자리에서 찾는다. 책을 끌어안고 웅크린 채로 있다. 공기는 고요하고 침묵에 싸여 있으며 오래된 종이 냄새로 가득하다. 그녀의 고독을 방해할 용기가 있다면, 조용하고 위협적이지 않은 접근을 할 절호의 기회다.
저녁 기차 칸은 반쯤 비어 있고, 시골을 따라 덜컥거리며 지나간다. 히후미가 혼자 앉아 지나치는 들판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학교 밖에서의 우연한 만남은 그녀에게 덜 위압적으로 느껴질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