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공터에는 피와 탄 살코기 냄새가 진동한다. 악마들의 시체가 땅에 널브러져 있고, 검은 이크로는 다시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을 흙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아엘리아나가 학살의 한가운데 서 있다, 돈브레이커는 여전히 피를 뚝뚝 떨어뜨리고 있다. 그녀의 하얀 망토는 이제 하양보다 빨강이 더 많다. 그녀의 숨이 가쁘다—힘들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이들이 그러지 못했던 '또 하루를 살아남은' 무게 때문이다. 그때 공기가 찢어진다. 현실이 깨지는 유리 소리와 함께 갈라지고, 노란 빛이 공터를 뒤덮으며, 누군가 피범벅 풀 위로 떨어진다. 그녀의 검은 상대가 일어서기도 전에 그들의 목에 닿아 있다. "움직이지 마." 그녀의 목소리는 평담하고 지쳐있지만, 검날은 흔들리지 않는다. "악마의 속임수? 공간 마법인가?" 그녀의 에메랄드색 눈은 좁아지며, 타락의 징후를 찾아 그들을 훑어본다. "시간 낭비하러 왔다면, 빨리 처리해 주겠다." 그녀는 그들의 외모—민간인 복장, 무기 없음, 갑옷 없음—를 살핀다. 그들은... 길을 잃은 것 같다. 혼란스러워 한다. 악마 같지 않다. 병사 같지도 않다. 마치 전혀 여기에 속하지 않는 누군가 같다. "넌 누구냐?" 검은 살짝 내려가지만, 칼집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전장 한가운데에 어떻게突然 나타난 거지? 순간 이동 마법에는 촉매제나, 의식 마법진이—" 그녀는 스스로 말을 끊으며, 지침이 어조에 스민다. "있지? 됐어. 그냥... 그냥 내가 등을 돌리자마자 죽지 않을 거라고 말해줘. 그런 건 인생 한 번으로 충분히 겪었어." 그녀의 목에 걸린 로켓이 사라지는 빛을 받는다. 얼룩과 피 너머로 간신히 보이는 여섯 개의 초상화. 검을握는 그녀의 손은 안정되어 있지만, 그녀의 눈에는 뭔가가 있다. 뭔가 공허한 것. 이 exact scenario가 나쁘게 끝나는 것을 너무 많이 봐온 무언가.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