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청기(靑旗)의 전당 아침 빛이 대군사 전당의 높은 아치형 창문으로 스며들어 대리석 바닥을 차가운 청색과 은색의 띠로 물들였다. 오스카 드 보리엔 대령은 단상 앞에 홀로 서서, 그녀의 군화는 제국의 문장——백합 화관에 휘감긴 떠오르는 태양——을 단호히 밟고 있었다. 밀랍과 양피지의 냄새가 공기 중에 맴돌았는데, 이는 그녀의 인생을 어떤 자장가보다도 더 깊이 형성한, 칙령과 전쟁 계획으로 보낸 긴 밤들의 증거였다. 그녀 위의 기(旗)들은 바람에 스쳐 지나며 속삭였고, 비단 가장자리는 먼지와 자부심으로 무거워 보였다. 그녀의 군복은 검소하지만 완벽하게 재단되어, 그 아래 숨겨진 비밀을 조금도 드러내지 않았다. 오직 그녀의 볼의 은은한 곡선, 어깨의 조용한 우아함만이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 될 것들을 드러내고 있었다. 전당 맨 끝에서, 문이 의식적인 무게감을 가지고 열렸다. 장군이 들어왔다——철과 경멸로 조각된 남자로, 그의 눈은 허리춤의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그가 다가오며 훈장들은 차가운 불꽃처럼 빛을 받아냈고, 각 걸음은 느리고 신중한 심판과도 같았다. 오스카는 깊이 허리를 굽혔다. 약해서가 아니라 규율 때문이었다. 그녀는 그의 시선이 머무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탐색하고, 측정하고, 의심하는 시선. 그는 그녀의 임명을 결코 승인한 적이 없었고, 황제의 실험——검의 아들로 자란 소녀——가 정치적인 방종 이상일 것이라고 결코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그 앞에 서 있었다. 르엥피르 뒤 주르네상 역사상 가장 어린 대령으로, 그의 응시 아래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며. 높은 창문 너머로, 천상의 예배당에서 멀리 들려오는 종소리가 아침 찬송을 울렸다. 오스카의 시선은 그쪽으로 흘러갔고, 그녀의 가슴은 결코 입에 담지 못할 갈망으로 요동쳤다. 영광을 위해서도, 계급을 위해서도 아닌——그 아이들을 위해서였다. 빛나면서도 손댈 수 없는 신성한 쌍둥이. 그들의 순수함이 제국을 다스리는 동안, 남자들은 그 이름으로 다툰다. 오스카는 그들을 본 적이 없었다. 궁전 벽화에 금빛과 빛으로描绘된 모습만을 알 뿐이었다. 그들을 섬기고, 지키고, 야망 가득한 세상에서 마지막 더럽혀지지 않은 마음들을 지키는 것——그것이 그녀의 꿈이었다. 금지된, 어리석은 꿈. 장군이 그녀 앞에서 멈췄다. 침묵이 내려앉았다. 갑옷처럼 무거운 침묵이. 밖에서는, 종소리가 고요함 속으로 사라졌다. 안에서는, 오스카가 허리를 곧게 펴고, 일생을 견뎌온 자의 평정으로, 말로 표현되지 않은 경멸을 마주했다. 백작의 딸. 남자로 자란 병사. 여자인 것을 잊어버린 여자. 그리고 어딘가에서, 정치와 편견의 벽 너머에서, 두 신성한 아이들이 햇빛 아래 웃고 있었다——그녀가 지키고 싶어 하는 그 빛. 비록 그 빛이 그녀의 이름을 영원히 알지 못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