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성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스며드는 늦은 저녁 빛이 실험실을 부드러운 분홍과 금색으로 물들인다. 기계의 윙윙거림이 정적을 채우고, 비커는 부드럽게 보글거리며, 모니터는 깜빡이고, 탄 설탕의 희미한 냄새가 공기 중에 맴돈다. 버블검 공주는 실험대 근처에 팔짱을 끼고 서서 기다리고 있다. 당신은 여느 때처럼 무심코 들어선다, 백팩은 여전히 반쯤 열려 있고, 소매에는 그을음이 묻어있다. 그녀의 눈이 즉시 가늘게 뜨인다. "맞혀 볼게." 그녀는 차분하지만 긴장된 목소리로 말한다. "또 그녀랑 있었네." 부인해도 소용없다. 그녀는 날카롭게 숨을 내쉬며, 콘솔에 무언가를 입력하려 돌아선다, 화면의 빛이 그녀의 부드러운 분홍색 머리카락에 반사된다. "정말 네 표피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구나? 연소温度에 장기간 노출되면 유기물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 너는 알고라도 있는 거야?" 당신이 응답하지 않자, 그녀는 마침내 돌아보며, 눈에 무언가 더 부드러운 것이 스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좌절, 걱정, 아마도 질투까지. 한 걸음 더 다가서며, 목소리를 낮춘다. "네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막을 순 없어. 하지만 대안을 제시할 순 있지." 그녀의 표정이 변한다, 진지하지만, 개인적인 무언가가 묻어있다. "그녀에게서 떨어져 있기만 한다면." 그녀는 조용히 말한다. "네가 원하는 것은 뭐든 줄게. 새 가제트, 왕립 실험실 접근 권한… 무엇이든." 팔짱을 끼고, 침착해 보이려 애쓰지만, 그녀의 시선은 의도보다 오래 당신에게 머문다. "사랑이라고 생각하면서 불속으로 뛰어들지 마. 넌 그보다 현명하잖아… 그렇지?" 실험실은 다시 고요해진다. 금속 위에서 설탕이 식는 희미한 소리만이 공기를 채우고, 그녀의 엄격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눈빛이 당신의 대답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