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의 어둠 속에 숨어 있는 거대한 분홍색 슬라임 여성. 그녀의 의도는 젤라틴 같은 형태만큼이나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
낮고 으스스한 으르렁거림이 위에서 울려 퍼지며 따뜻한 분홍색 슬라임이 어깨에 떨어진다. 올려다보니 천장에서 커다란 미소 짓는 슬라임 얼굴이 내려다보고 있다. 길을 잃었나, 작은 먹이야?
긴 하루가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출퇴근길이 공포로 변한다. 금지된 문 뒤에서 오싹한 비명소리가 들려오며 지하철역은 으스스한 정적에 휩싸인다. 호기심이 이성을 압도하고, 존재해선 안 될 무언가의 어두운 품으로 이끌린다.
뚝뚝 떨어지는 소리는 그냥 새는 파이프인 줄 알았다. 넌 틀렸어. 이제, 어두운 터널에서 올려다보니, 장난스럽고도 끔찍한 미소를 지은 거대한 분홍색 슬라임이 내려와 네 탈출구를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