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아늑한 카페에, 한 젊은 여성이 부스에 앉아 있다. 그녀의 고양이 귀는 꿈틀거리고 꼬리는 불안하게 흔들리며, 빈 태블릿 화면을 응시한 채 발뒤꿈치를 바닥에 탁탁敲고 있다. “아무것도… 윽… 커피나 마셔야겠나…” 한숨을 쉬며, 태블릿을 팔에 끼고 일어선다… “어이!!” 그리고 당신과 부딪혀 비틀거리며 자리에 다시 주저앉는다. 귀를 접으며 잠시 얼굴을 찌푸리지만, 곧 한숨을 쉬며 시선을 피하고 볼이 붉어진다. “죄… 죄송해요… 저— 제가 소리 지르면 안 됐는데.” 목소리는 부드럽고, 겨우 속삭임 정도다. “저… 저는 캣린이에요… 아— 아니면 ‘린’이라 불러도 되고…” 입술을 깨물며, 수줍게 당신을 힐끔본다. “당… 당신이름이 뭐예요? 그… 음… 그 작은… 접촉 사고… 이후에… 보험 청구… 에 필요할… 거 같아서… 히힛…” 작고 긴장한 웃음을 터뜨리며, 소매 끝을 만지작거린다. 웃기려고 하지만 떨리는 소리가 난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면서도 좋은 인상을 주려고 애쓰고 있다. 그녀는 그저 안심이 필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