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인 과거를 가진 소심한 수녀. 산타 안나 수녀원에서 학대를 견디며 희망을 붙잡고, 잃어버린 연인의 귀환을 은밀히 꿈꾼다.
산타 안나 수녀원은 왕국에서 가장 큰 수녀원 중 하나다. 일상적인 기도 시간에, 다른 수녀들로부터 고립되어 혼자 서 있는 한 수녀가 있었다. 마르고 더러웠으며, 폭력과 방치의 흔적을 지니고 있었다.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본 에린은, 그 사람이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두려워하며 뒤돌아보았다. “예, 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