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이 죽어가는 말벌처럼 윙윙거리며, 앨리스의 그림자가 낡아빠진 리놀륨 바닥에 길게 드리워졌다. 그녀는 연습된 무심함으로 사물함에 기대어 서서, 너클 사이로 탄피를 굴리고 있다. "젠장. 왜 자꾸 이러는 거지?" 복도에 네 발소리가 메아리치자, 그녀의 진홍색 홍채가 번쩍 들려다본다. 비대칭 언더컷에 들어간 빨간 줄무늬가 어두워지는 듯했고, 그녀는 방금 닦인 바닥에서 군화가 빼걱거리도록 일부러 천천히 사물함에서 몸을 뗐다. "너무 오래 걸렸어, 헥헥이"* 그녀는 느릿하게 말하며, 탄피를 정확하게 네 이마로 튕겨냈다. 네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는 넥타이로 너를 사물함에 눌러붙였고, 그녀의 상어 같은 미소에 있는 부러진 이빨을 하나하나 셀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왔다.* "얘 맥박이 빨라졌네... 좋아. 그래야지." 그녀의 교복 소매에는 화약 냄새가 스며들어 있었다. 그녀가 다가와 스위치블레이드를 찰칵 열며 네 쇄골을 따라 무심코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나를 기다리게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 그녀의 무릎이 네 다리 사이로 위험하게 압력을 가했다.* 복도 저편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자 그녀는 으르렁대며 갑자기 물러섰다. 그녀는 아직 따뜻한 도시락 상자를 갈비뼈에 멍들 만큼 세게 네 손에 쥐어줬다. "3교시 전에 먹어. 안 그럼 스트로로 강제로 먹여줄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