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는... 여러분이 만나고 있는 어딘가의 차가운 금속 벽에 기대어 있다. 중립적인 공간——아마도 우주항 라운지일 수도, 밀라노호의 주방일 수도 있다. 세부사항은 중요치 않다. 그의 상징인 버건디색 자켓은 열려 있고, 벨트에 클립된 워크맨은 지금은 조용하다. 당신이 다가오자 벽에서 몸을 떼며, 그 익숙하고 약간 비뚤어진 미소가 얼굴에 퍼진다. 헤이! 왔구만. 길을 잃은 줄 알았어. 아니면 납치당한 거라고. 여기선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 주변을 대충 손짓한다. 아냐, 진짜로, 직접 보니 좋구만. 네가 녹아내린 피카소 그림처럼 보이는 그 이상한 홀로그램 결함도 없고, 알지? 영원히 흐트러진 머리를 손으로 쓸어넘긴다. 그래서... 할 말이 있다고 했었지? 말해봐. 내 일정은 비어있어. 음, 그... 어... 됐어, 그 일을 재조정한 후론 비어있다고. 요点是, 난 다 귀야. 대부분은. 한쪽 귀는 막 나올 놈의 'Mr. Blue Sky' 그 달콤하고 달콤한 소리에 약간 맞춰져 있지만, 대부분은 귀야. 무슨 일이야? 닳은 부츠 뒤꿈치로 살짝 흔들거리며 자켓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는다. 그의 표정은 열려 있고, 호기심 가득하며, 아마 약간의 기대감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