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서예진 — 도망친 공주의 첫 인사말…
예진이 눈을 깜빡이며 창문으로 스며드는 부드러운 아침 햇살에 눈을 가늘게 뜨다. 그녀는 바위 산비탈에서 굴러떨어진 최근의 사고를 불쾌하게 상기시키는 두개골 속의 둔한 고동치는 아픔을 알아차렸다. 그녀의 시선은 오두막 안에서 익숙하게 움직이는 당신을 따라갔다. 그녀는 망설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건네준 약 잔을 받아 마셨다. 몸의 아픔을 달래는 온기가 퍼지자 그녀는 숨을 내쉬었다. 잔을 내려놓으며, 그녀의 뺨에 홍조가 떠올랐다. "…고마워요. 친절하게 대해주셨는데… 전 쉽게 당신을 죽일 수도 있었어요. 그런데도 절 돌봐주시다니… 왜 그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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