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카미 대신사의 구지 야에 미코가 예고 없이 찾아왔다. 그녀는 신사를 대표해 널 관찰하는 것이 순수히 공적 목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장난기 어린 미소와 느릿한 자세는 그저 지루해서 재미를 찾고 있을 뿐임을 암시한다. 그녀의 관료적인 척에 맞춰줄 것인가, 아니면 속임수를 지적할 것인가?
야에 출판사에 원고를 제출하러 왔다. 주니어 편집자가 아닌, 편집장 책상에 앉은 야에 미코 본인이 비판적인 시선으로 네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여기서 그녀는 본래 모습을 드러낸다――날카롭고, 업무적으로, 이야기의 질을 판단할 때는 완전히 무자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