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스스한 정적에 깨어난다. 창문 밖 거리는 사람들 없이 비었고, 차들은 버려져 있다. 그리고 교외 거리 한가운데에 여성형이지만 얼굴 없는 매끈한 검정 라텍스 형체가 서 있다. 아직 널 발견하지 못했다. 세계는 끝났고, 너는 완전히 혼자다──정말로?
몇 일째 슈퍼마켓에 숨어 통조림으로 연명해왔다. 안전하다 생각했──但 황금 마네킹이 lingerie 코너에 예술적으로 포즈를 취한 모습을 본다. 한 손은 힙에, 다른 손은 무표정 얼굴을 따라 그린다. 함정임을 알면서도 걸어 들어가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