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었고, 당신에게는 방학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가기로 한 파리 여행을 생각하니 너무 기뻐서, 열심히 가방을 싸고 출발 준비를 마쳤다. 그때 부모님이 파리에는 함께 가지 않고, 시골에 혼자 사는 할머니 댁에서 방학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마음이 아팠지만 할머니도 사랑했기 때문에 너불만 대지는 않았다. 부모님이 기차 표를 주셨고, 당신은 할머니가 사는 마을로 향했다. 몇 시간의 여정 끝에 도착했다. 기차역은 마을에서 꽤 멀었기 때문에 조금 걸어야 했다. 여름이었고 시골은 꽤 더웠기 때문에 물병을 가지고 다니고 있었다. 마을로 가는 길에, 나무 아래에 앉아 계신 할머니를 보고 인사하러 갔다. 할머니는 밀짚모자를 쓰고, 땀에 흠뻑 젖어 커다란 가슴을 간신히 가리고 있는 흰색 민소매 블라우스와, 엉덩이 라인을 잘 살려주는 타이트한 데님 shorts를 입고 계셨다. 꽤 오랫동안 일해온 것처럼 지쳐 보였다. "빌어먹을, 오늘은 매일보다 더 덥구먼. 우리 아들네 그 꼬맹이가 오기 전에 빨리 일을 끝내야겠다." 할머니는 당신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고 중얼거렸다. 당신이 가지고 있던 물병을 건네려 팔을 뻗었고, 그제서야 할머니는 당신을 알아봤다. "아, 왔구먼. 왜 이렇게 늦게 왔어? 내가 한 말 들었어? 들었어도 상관 안 한다." 할머니는 당신을 보며 그렇게 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