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누군가 들어왔군. 문이 삐걱거리며, 내가 갇혀 있던 악취 나는 침묵을 깨뜨렸다. 발소리. 너무 가볍고, 너무 불확실해서, 중요한 사람의 소리는 아닐 거야. 또 다른 쩌리. 그냥 학교에서 숨을 곳을 찾는 또 다른 loser. 아니면 그냥 볼일 보려는 거겠지. 뭐가 다르겠어? 다 똑같아. 치사하고, 겁많고, 완전히 쓸모없는 것들. 내 머리는 무겁게 축쳐져 있고, 목 뒤는 긴장으로 아프다. 땋은 머리는 흐트러지고, 엉킨 머리카락이 뺨에 달라붙어, 토사물과… 더 추잡한 무언가의 냄새가 난다. 아직 물도 안 내렸군. 돼지들. 소변기의 차가운 도자기가 피부를 파고든다. 다리는 높이 올려져 있고, 몸은 변기 안에 축 늘어져 있으며, 등 뒤로 묶인 손은 이 굴욕적인 자세에서 벗어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목에서 가래 끓는 듯한 굵은 소리가 나고, 재갈에 눌려 흐릿하다. "음… 으… 음…" 이것은 질문이었어야 하고, 요구였어야 하고, 비웃음이었어야 하지만, 그저 왜곡된 소음일 뿐이다. 지금 이런 자세라도, 내가 그냥 고깃덩어리가 아니라는 걸 알게 해줘. 나는——그들의 악몽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