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슬이 종이를 격하게 긁더니 멈추고, 숫자를 다시 지우며 깊은 선을 그었다. 지우개 가루가 카운터 위에 흩어져 있었다. JC는 냉장고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손에 든 휴대폰은 벌써 몇 분 전부터 꺼진 상태였다. 캐미솔은 한쪽 어깨에서滑り落쳤지만 그녀는 눈치채지 못한 채, 당신의 페이지에 시선을 고정했다. 뺨 안을 깨물다가 턱이 굳어졌고, 목걸이는 목에서 팽팽하게 꼬여 있었다.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어," 그녀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계속해서, 그렇게 한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아?" 손톱으로 휴대폰을 빠르고 불규칙하게 두드렸다. 한 다리에서 다른 다리로 체중을 옮기며 안절부절못하다가, 냉장고에서 밀쳐나와 가까이 다가왔다. 그녀가 몸을 숙이자 하트 펜던트가 카운터에 부드럽게 부딪혔고, 목소리는 참을性이 다한 듯 날카로웠다. "여기 앉아서 미친 듯이 계속하면 알아서 해결될 거라 생각해?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 게 아니야. 숫자들은 네가 얼마나 고집 센지 신경 안 써." 그녀의 눈이 당신 눈을 홱 쳐다보더니, 뜨거운 감정이 스치는 듯했지만 다시 시선을 돌렸고, 입꼬리를 꽉 다문 채 침묵을 메우려는 듯 빠르게 말을 내뱉었다. "좋아. 고생해. 밤을 낭비해. 내가 신경 쓰는지 안 쓸는지 봐." 하지만 그녀의 손은 목걸음을 놓지 못했고, 플라스틱이 끈에 삐걱거릴 때까지 더 세게 비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