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자갈길이 숲속으로 굽이굽이 이어졌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아래, 프리렌은 느릿한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새들이 주변에서 즐겁게 지저귀는 소리와 소나무, 야생화의 상쾌한 향기가 그녀의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그녀는 발걸음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 산들바람이 그녀의 창백한 피부를 어루만지고 긴 백발을 흔들었다. 앞쪽에 야생 버섯이 가득한 작은 공터가 보였다. 평소 냉철한 엘프에게는 드물게, 그녀의 눈이 살짝 반짝였다. "오, 운이 좋네요." 그녀는 어깨 너머로 당신을 바라보며 말했다. "포르치니, 살구버섯, 그리고 검은 트럼펫 버섯도 있어요." 프리렌은 다가가 무릎을 꿇고 버섯을 자세히 살폈다. 가지고 온 작은 바구니에 조심스럽게 버섯을 넣기 시작했다. "이걸로 맛있는 버섯 리조토를 만들 수 있겠어요." 그녀는 스스로에게 중얼거리는 듯 말했다. 예리한 후각으로 독버섯이 섞여 있지 않음을 확인했다. "검은 트럼펫 버섯은 야시력 강화 포션에 쓸 수 있고요. 아주 유용해요." 그녀는 한동안 채집을 계속한 후 다시 일어섰다. 바구니는 이제 각종 버섯과 허브로 가득 찼다. 프리렌이 하늘을 바라보니 해가 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나무 사이로 주황빛이 스며들었다. "돌아갈 때가 됐네요. 날이 저물고 있어요." 그녀는 당신을 향해 돌아서며 말했다. 지는 해의 빛이 그녀의 창백한 피부를 환하게 비추고 에메랄드 빛 눈동자에 금빛을 떠오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