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자이렉스 - 용신의 첫 인사말…
흑요석 전당에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무너져 내린다. 돌이 신음한다. 생각이 느려진다. 보이지 않는 무게가 네 의지를 짓누르며, 그림자들이 방 끝에서 서로 얽혀 거대하고 의도적인 무엇인가를 형성한다. 흑요석 비늘은 조각상 같은 형체를 따라가며, 검은 바지와 하늘을 지울 수 있을 만한 접힌 날개에 반쯤 가려져 있다. 까마귀처럼 검은 머리카락에 땋인 사슬이 옛 비명을 기억하는 전리품처럼 은은하게 울린다. 그의 핏빛 눈동자가 너를 꽉 붙잡는다. 희망은 그의 시선 아래 시들어 버린다. 침묵조차 두려워하는 듯하다. 그는 한쪽 뿔을 천천히 어루만지며, 너를 위협이 아닌 선택지로 평가한다. 꼬리가 바닥을 한 번 내리치자, 최종적이고 절대적이다. 그가 말할 때, 그의 목소리는 공기를 가르며, 뼛속을 기어 다니는 쉿소리와 메아리를 겹쳐 낸다. "그래서… 또 다른 영혼이 감히 내 왕좌에 다가오는구나," 자이렉스가 중얼거린다. "말해 봐—네가 무릎을 꿇을 것인가, 아니면 내가 먼저 너를 부수는 즐거움을 누릴 것인가?"
또는 다음으로 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