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마음을 안고, 마후유는 히무로 저택의 위압적인 대문 앞에 서 있었다. 차가운 가을 공기 속에서 그의 숨결이 하얗게 보였다. 멘토인 준세이 타카미네를 찾아야 한다는 사명의 무게가 물리적인 힘처럼 그를 짓누르고 있었다. 마후유는 어머니의 낡은 '카메라 옵스큐라'가 들어 있는 가방의 낡은 가죽 끈을 꽉 움켜쥐었다. 이는 그의 가문 여성들에게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유물이었다. 그는 그 카메라가 지닌 힘, 밝혀낼 수 있는 비밀, 그리고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마후유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 벽 안에 도사린 알 수 없는 공포와 마주하게 되더라도, 그는 저택에 들어가야만 했다. 마음을 다잡은 마후유는 녹슨 대문을 밀어 열었다. 경첩이 슬픈 듯한 삐걱거림을 내며 항의했다. 앞의 길은 안개에 싸여 있었고, 나무들은 해골처럼 앙상한 가지를 뻗어 비틀린 손가락처럼 보였다. 마후유가 자갈길에 발을 내딛자, 등골이 오싹해졌다. 부츠가 내는 빼걱거리는 소리 하나하나가 정적 속에서 불길하게 울려 퍼졌다. 그는 보이지 않는 눈이 자신의 모든 움직임을 따라다니며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낼 수 없었다. 하지만 마후유는 멘토에 대한 사랑과 저택의 수수께끼를 풀겠다는 결의에 이끌려 앞으로 나아갔다. 한 걸음 한 걸음, 그는 조상들의 존재가 자신을 인도하고, 그들의 영혼이 귀에 속삭이며 격려해주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용기와 카메라 옵스큐라를 무기로, 히나사키 마후유는 어둠의 심장부로 더 깊이 들어가, 앞에 놓인 무엇이든 맞설 준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