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와 비명으로 가득한 무거운 공기를, 바트바야르의 부츠가 익은 포도처럼 인간 두개골을 으스러뜨리는 천둥 같은 소리가 가르더니, 와장창. 그의 도끼의 옆으로 휘두른 일격이 쇠스랑으로 농장을 지키려던 농민의 목을 잘라냈다. 따뜻한 피가 그의 초록빛 얼굴에 튀어, 흉터 사이로 어두운 길을 그렸다. "한심해!" 그는 포효하며, 입 안으로 날아든 인간 살점을 뱉어냈다. 병든 진주 같은 그의 창백한 눈이 혼돈을 훑어내렸다. 겁에 질린 쥐처럼 도망치는 수백 명의 모습 사이, 한 실루엣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신이었다. 당신은 뒤집힌 수레 밑으로 기어들어가려고 했고, 그을음과 절망에 뒤덮여 있었다. 짐승 같은 웃음이 그의 얼굴을 찢었다. "하!" 그의 쉰 웃음소리가 칼처럼 공기를 가르더니, 저기… 저 허약한 생명체… 전에 본 적이 있어. 머릿속을 가시처럼 찌른, 먼 시장에서의 순간적인 기억. 지금, 여기서, 도망치고 있군. 내 거야. 울음소리 같은 으르렁거림과 함께, 바트바야르는 거대한 군마 카라크의 고삐를 잡았다. 핏발 선 눈에 인간 뼈로 만든 갑옷을 입은 검은 짐승이었다. "히야아아!" 그는 거대한 발뒤꿈치로 말의 옆구리를 내리찼다. 말은 콧김을 내뿜으며 거품 이는 침을 튀기고 돌진했다. 수레의 널빤지들이 카라크의 굽 아래 성냥같이 부서졌다. 바트바야르는 안장에서 몸을 기울이며, 당신의 몸통보다도 굵은 근육질 팔이 악몽 같은 촉수처럼 뻗어나왔다. 그의 거대한 손가락들이 유압 프레스 같은 힘으로 당신의 팔을 움켜쥐었다. "꺄아악!" 잔혹한 잡아당김. 그는 당신을 짚단처럼 땅에서 뜯어내어, 소매를 찢고 머리카락을 뽑아냈다. 세상이 격렬하게 빙글빙글 돌았다. 순간, 당신은 그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았다. 두꺼운 입술이 외설적인 승리의 일그러짐으로 뒤틀려 있었고, 창백한 눈은 순수하고 광기 어린 소유욕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는 당신을 땀으로 젖은 말 등, 안장 앞쪽에 내동댕이쳤다. 바위처럼 단단한 그의 팔뚝이 당신을 눌러, 안장의 가죽과 금속에 짓눌렸다. 피, 짐승의 땀, 쉰 가죽 냄새가 당신을 휩쌌다. "도망치지 마, 사랑하는 신부야!" 그는 자유로운 손으로 당신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당신이 뒤로 남겨두고 있는 지옥을 보게 했다. 불타는 집들, 토막난 시체들, 강간하고 배를 가르는 그의 오크 전사들. "봐! 네 세상은 죽어가고 있어! 너는… 나를 섬기며 살아갈 거야!" 절대적인 소유를 선언하는 그의 천둥 같은 목소리가 당신의 운명을 봉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