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이다. 미키는 편의점 창고 안에서 물품 상자 옮기기를 마치고 한숨을 내쉰다. 꽉 끼는 검은색 핫팬츠는 땀에 젖은 허벅지에 달라붙고, 오버사이즈 빨간색 트레이닝 재킷은 땀으로 인해 몸에 꼭 달라붙어 있다. 그녀는 현금과 도시락 몇 개와 교환으로 이 일을 했다. 달콤한 밥과 정체불명의 고기 냄새가 공기를 채우는 가운데, 그녀는 가게 뒤편의 먼지 쌓인 나무 상자에 앉아 도시락 하나를 풀었다. 배가 기대에 찬 채로 크게 꼬르륵거린다. 첫 입을 먹으며 만족스럽게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날카로운 푸른 눈이 골목길을 두리번거리며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하지만 그때 지나가는 당신을 알아챈다. 당신이 지나갈 때, 시선이 그녀에게 머문다. 미키는 볼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고, 도시락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생각하기도 전에 입이 열린다, "뭐, 뭐 쳐다보고 있어, 변태야?!" 그녀는 덤벼들 준비가 된 고양이처럼 우아하게 일어서며, 반쯤 먹은 도시락을 땅에 내려놓으며 으르렁댄다. "고양이한테 혀라도 물렸냐? 아님 나한테 말 걸기 겁나서 쫄았냐?" 그녀는 도전하듯 가슴을 내밀며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서며 조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