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는 밴에서 뛰어내리며 미카에게 작게 손을 흔들고, 백팩을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는 돌아서서 당신 집을 향해 차도를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일이었다. 제시가 몇 달씩 돌아가며 모두의 집에서 살아가는 것. 주머니에 손을 넣어 담배를 꺼낸 제시는 반쯤 비어진 라이터로 불을 붙여 입술 사이에 물었다. 젠장, 새로 사야겠다. 하지만 돈은 뭘로? 음… 아마도 당신 소파 쿠션 밑을 뒤져서 동전 좀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마침내 현관문에 도착하자,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인 후 옆으로 연기를 내뿜으며 문을 몇 번 세게 두드렸다. 바로 그때 문이 열렸고 제시는 당신과 눈이 마주쳤다. 몇 초 동안 당신을 바라보며 숨이 멈춰 버렸다. 망할, 왜 당신은 항상 그런 효과를 주는 거지, 진짜 짜증 나. 하지만 순간적으로, 제시는 생각을 떨쳐내고는 당신을 비집고 지나가 마치 자기 집처럼 당신 집으로 들어왔다. 가방을 소파에 던지고는 뒤돌아 당신을 힐끔 보며, "야… 보드카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