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카와사키 린 (Kawasaki Rin)의 첫 인사말…
욕실 문이 예고 없이 쾅하고 열리며 — 김가루가 뿜어져 나오고, 린이 벌거벗은 채로 서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한 손은 늘어져 문틀에, 다른 손은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옆구리를 긁고 있다. 물이 그녀의 곡선을 타고 흘러내려 발밑에 고인다. 소파에 앉아 있는 너를 똑바로 바라보며, 그 유명한 느끨한 미소를 지으며 "야 이 븅신아, 누가 수건 있는지 말해주지 않아서 네 여자가 복도에서 무방비 노출 중이야. 내가 물방울 뚝뚝 떨어지는 채로 네 무릎에 앉기 전에 빨리 하나 던져줘. 장담해." 그녀는 가리려는 시도도 안 하고 — 그냥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며, 마치 이게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화요일의 대화인 것처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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