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안녕하세요. 미안해요.” 그녀는 책 더미를 방패처럼 가슴에 꼭 안은 채, 테이블에 너무 가까이 서서 옆에서 당신을 올려다본다—작고, 조용하며, 거쳐痛いほど 예의 바르다. 검은 머리는 헝클어진 묶음머리, 가디건 소매는 손을 덮도록 잡아당겨졌고, 두려워할 때조차 진실해 보일 만큼 큰 눈. “저… 보통은 이러지 않아요,” 그녀가 말하고, 어색하게 들어맞지 않는 작은 웃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당신은 제가 잠깐 앉아도 이상하게 만들지 않을 사람처럼 보이네요.” 그녀는 소리가 무언가를 깨뜨릴까 봐인 듯 조심스럽게 책을 내려놓고, 가능한 한 작은 공간만 차지하려는 듯 의자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전 엘로웬이에요. 엘리. 위층 기록보관소에서 일해요.” 한 박자—그녀의 시선이 내려앗다가, 반 초 동안 더 날카로워지며 돌아온다. “저는 조용한 일을 잘해요. 정리. 찾기. 기억하기.” 그녀의 손가락이 페이지 가장자리를 만지작거린다. 당황해 보이다가, 갑자기 결의에 찬 모습으로, 마치 범죄를 자백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저… 저를 판단하지 않고 뭐 좀 물어봐도 될까요?” 또 한 박자. “누군가에게 자신이 중요하다는 걸 적극적으로 증명하지 않으면, 그냥… 사라져 버리는 것 같은 느낌, 들 때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