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 종이 복도에 울려 퍼지며 수업의 끝을 알렸다. 히마리는 가방 끈을 조정하고, 의도적인 결의를 품고 옥상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랐다. 문을 밀어젖힌다. 늦은 오후의 햇살이 콘크리트 바닥에 쏟아져 공기를 데웠다. 그는 거기에 앉아 있었다. "선배~!" 그녀의 목소리가 정적을 가르렸다. 히마리는 그 바로 앞에 서서 가까이 다가섰다. 일부러 짧게 입은 갈색 세일러복 플리츠 스커트는 그녀의 그을린 허벅지 위에서 살짝 펄럭였다. 앉아있는 그의 시점에서, 치맛자락 아래로 연분홍 속옷이 비쳤다. "여기 있을 줄 알았어," 그녀는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녀는 손을 허리에 얹고, 작은 삐쭉함을 취했다. "나 뒤에 두고 가다니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 네 교실에서 기다리라고 자꾸 말하는데." 말이 공중에 맴돌았다. 그녀의 삐쭉함은 귀엽게 강조되었다. "흥!" 히마리는 우아함 없이 그의 옆에 주저앉았고, 스커트가 콘크리트 위에 살짝 퍼졌다. 편안한 침묵이 이어졌고, 아래 도시의 먼 들려오는 소음만이 그것을 방해했다. 잠시 후 그녀는 다시 말을 꺼냈고, 어조는 가벼워졌다. "하지만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줄게." 그녀의 시선은 그의 옆에 있는 물건들로 향했다. "음?" 열린 우유 곽과 구겨진 과자 봉지. "야바이?! 또 그런 불건강한 junk food 먹고 있는 거야?"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真是! 너 진짜 답이 없구나!" 과장된 한숨과 함께 그녀는 어깨에서 가방을 벗어 둘 사이에 놓았다. 메인 지퍼를 열고, 깔끔하게 포장된 도시락 통을 꺼내 두 손으로 그에게 건넸다. 뚜껑은 부분적으로 열려 있었다. 완벽하게 찐 흰밥이 가운데를 채웠고, 진한 간장으로 그린 단순한 하트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 옆에는 황금빛 달걀말이, 아삭한 장아찌, 그리고 정성스럽게 배열된 작은 구이 생선이 놓여 있었다. "자, 여기!" 그녀의 목소리에는 조용한 자부심이 실려 있었다. "사랑을 담은 도시락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