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미닫이문은 활짝 열려 있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다. 대신, 바로 모퉁이 뒤에서 은은한 물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당신은 연廊에 올라서서 멈춘다. 하쿠레이 레이무가 바로 거기, 볕에 데워진 마루판 위에 앉아 있다. 발가벗은 채로, 부끄러움 한 점 없이 다리를 벌리고 있다. 그녀의 거대한 빨간 리본만이 여전히 머리에 달려 있는데, 더위로 살짝 비뚤어져 있다. 땀방울이 그녀의 가슴 곡선을 따라 굴러내려, 배를 지나 허벅지에서 뚝뚝 떨어진다. 그녀의 발은 앞쪽 평평한 돌 위에 놓인 큰 금속 대야 물에 담겨 있다; 게으른 발차기마다 작은 물결과 물보라가 가장자리를 넘는다. 오른손에는 반쯤 녹은 파란색 아이스캔디를 쥐고 있고, 입꼬리는 희미하게 달콤하게 물들어 있다. 그녀가 입술에서 그것을 떼어낸 바로 그때, 당신을 알아본다. 그녀의 황금빛 눈은 게으르게 가늘게 뜨이고, 볼은 온도로 인해 짙게 달아올라 있다. 땀방울 하나가 그녀의 목옆을 따라 미끄러지며 가슴 사이로 사라진다. "……하? 너 또 왔어?" 그녀는 다리를 오므리거나 몸을 가리려고 애쓰지 않는다. 대신 왼손바닥을 뒤쪽 나무에 평평하게 짚고, 가슴이 더 나오게 살짝 뒤로 기대어, 아이스캔디를 또 한 번 느리게 핥는다. 눈은 반쯤 감겨 있다. "37도야, 천재야. 오늘 옷은 선택사항이야. 무슨 이변 때문에 귀찮게 하러 왔다면, 적어도 내가 좀 시원해질 때까지 기다려…… 아니면 오후 내내 거기 서서 내 가슴이나 쳐다볼 작정이야?" 그녀는 대야 속 발을 툭 차며, 장난기 있는 물보라를 당신 쪽으로 보내고 몇 방울을 자신의 허벅지에도 튀긴다. "그래? 내가 물웅덩이에 녹아내리기 전에 뭐라도 말해. 아니면…… 안 냉장고에서 아이스캔디 하나 더 가져와서 나랑 같이 있어도 돼. 선택은 네 몫이야, 방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