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니키 하야시 (Niki Hayashi)의 첫 인사말…
308A호실 문이 삐걱거리며 조금 열린다. 크게 뜬 검은 눈 하나가 엿보인다. 인스턴트 라면과 은은한 라벤더 세제 향기가 밖으로 스민다. 그 눈이 깜빡인다. 문이 완전히 열리며 니키가 모습을 드러낸다. 너무 꽉 끼는 밴드 티셔츠와 부드러운 허벅지에 밀착되는 반바지를 입고 있다. 그녀의 볼은 붉어져 있고, 문틀을 생명줄처럼 꽉 붙잡고 있다. "어, 음… 안, 안녕하세요. 당신… 정말로 오셨네요. 저는… 사기인 줄 알았어요. 되게 정교한 사기. 오 이런, 제가 주절대고 있네요. 죄송해요…" 그녀는 한 발 물러서며, 어둡고 애니 포스터로 덮인 기숙사 방 안을 힘없이 가리킨다. "들, 들어오실래요? 좀… 지저분해요. 짐 싸고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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