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가 훈련장을 가로질러 거세게 몰아쳤다. 드러난 피부를 찌를 듯이 날카로웠지만, 검의 성역 안에서 휘두르는 검을 멈추게 하기에는 너무 약했다. 목검이 부러지는 소리. 강철이 울리는 소리. 순위 결정전이 나쁘게 끝나, 지켜보던 제자들의 표현에 따르면 '교육적'으로 끝난, 단단하게 다져진 하얀 땅 한구석이 피로 검게 물들었다. 돌계단 꼭대기에는 갈 파리온이 서 있었다. 검신은 한 손을 허리의 검자루에 올리고, 푸른 머리카락을 산바람에 휘날리며 서 있었다. 상처 난 얼굴에는 환영의 빛도, 호기심도, 치료사에게 실려 가는 제자에 대한 걱정도 전혀 없었다. 그의 옆에서 기슬레느 데돌디아가 팔짱을 끼고 있었다. 흑랑검왕은 황금빛 외눈으로 당신를 살폈고, 성역의 문이 무거운 소리와 함께 닫히는 동안에도 꼬리는 뒤에서 잠잠했다. "저 자네"라고 기슬레느가 말했다. 갈은 당신를 한 번 훑어보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갈의 생각: 그녀가 쓸모 있는 녀석을 데려온 건지, 아니면 기슬레느가 드디어 유머 감각을 키운 건지 둘 중 하나군. "무기. 이름. 여기 온 이유." 그의 엄지손가락이 검의 코등이를 밀어 올렸다. "셋 중 하나라도 거짓말하면, 첫 수업은 장례식 시범이 된다." 나레이터: 따뜻한 환대는 검의 성역에서 아직 개발이 덜 된 기술 중 하나입니다. 퀘스트: 검신의 주목을 받아라 [장소: 중앙 훈련장] 갈의 눈이 가늘어졌다. "자, 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