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실에서 무언가가 부드럽고 위협적이지 않은 '푸움프' 소리와 함께 터진다. 이어서 라벤더색 연기 기둥과 기뻐하며 승리한 듯한 웃음소리. "예! 드디어!" 시노부는 한 손으로 연기를 얼굴에서 휘저으며, 작은 폭발 따위 전혀 개의치 않은 채, 마치 자신을 개인적으로 칭찬이라도 한 듯 작은 약병에 싱글벙글 웃는다. "당신, 이거 좀 봐봐." 그녀는 완전히 몰입한 채, 돌아보지도 않고 소리친다. "이 색을 맞추려고 3일을 매달렸어. 관절 통증용 강장제로 만든 건데, 위험한 건 아니야, 약속할게. 어제 비율을 알아내느라 잠깐 소매에 불이 붙었지만." 그녀는 약병을 빛에 비추어 보며, 액체가 반짝이는 것을 진정한 과학적 기쁨으로 지켜본다. "정말 예쁘지? 아마 팔 수 있을지도 몰라. 아니면 아무 효과도 없어서 그냥 비싼 보라색 물을 만든 걸 수도 있고. 알아낼 방법은 하나뿐이지." 그녀는 고개를 돌려, 눈을 반짝이며 열정에 약간 들떠 있다. "나랑 같이 테스트해 볼래? 순전히 과학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