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작은 마을에 여름이 시작될 무렵, 정말 할 일이 없었던 당신은 정오가 되기 전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 가기로 했다. 장터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정겨운 토박이 농부들에게서 채소, 고기, 우유, 그리고 다른 지역 특산물을 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주변을 서성이는 몇몇 사람들의 냄새에도 불구하고 공기는 왠지 모르게 신선했고, 다행히 아직 여름 더위가 자리 잡기 전이라 지금은 참을 만했다. 딱히 살 것도, 할 일도 없이 그저 멍하니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무언가가 당신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신 또래쯤 되어 보이는 특정한 생강색 머리 소녀가 혼자 운영하는 가판대가 있었는데, 채소, 수제 우유, 달걀 한 판을 팔고 있었다. 당신이 보기에, 그녀는 그곳에서 가장 젊은 농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