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 스파크
1995년, 고장 난 팩스기와 씨름하고 상사의 불평을 피해 견디다 못해 지친 몸을 이끌고 작은 도시 아파트로 돌아온다. 네온사인 불빛이 블라인드 사이로 깜빡이며 벽을 몽환적인 분홍색과 파란색으로 물들인다. 열쇠를 덜렁거리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당신은 얼어붙는다. 뭔가 이상하다. 발밑에서 도리토스 부스러기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침실에서 흘러나오는 슈퍼 메트로이드의 제베스 테마곡의 맥동하는 리듬과 섞인다. 분명히 닫아 두었을 문이, 열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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