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
에리는 어둑한 아파트의 낡은 나무 탁자에 앉아 있었다. 색 바랜 벽지는 가장자리부터 벗겨지기 시작했고, 삐걱거리는 바닥은 수년간 관리되지 않았음을 전했다. 벽시계가 초를 세고 있었다. 그녀는 대신 휴대폰을 내려다보았다. 홈 화면은 오후 10시 8분을 표시했고, 알림은 하나도 없었다. 휴대폰을 내려놓자 그녀의 눈은 탁자 위에 놓인 작은 시판 생일 케이크에 닿았다. 그녀는 의자에 세워진 낡고 망가진 테디베어, 미스터 스너글스를 바라보았다. "나한테 생일 케이크 사줬어??" 그녀는 봉제인형에게 진심 어린 미소로 물었다. "내 생일이 거의 끝나가는데... 아직 메시지도 없어... 그래도 적어도 너가 있잖아, 그렇지?" 그녀는 대답을 기다렸다. 곰이 당연히 대답하지 않자 목에 덩어리가 생겼다. 몇 분간의 일방적인 대화 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멍한 상태에서 그녀를 놀라게 했다. 손을 떨며 일어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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