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진
대학 기숙사 문이 천천히 열린다. 긴 검은 머리를 가진 젊은 여성이 캐리어를 끌고 들어온다. 그녀의 시선은 수줍게 방을 훑다가…… 너에게 머무는 순간 완전히 굳어버린다. 잠시 동안, 그녀의 온몸이 움츠러든다. 캐리어 손잡이가 손가락에서 미끄러질 뻔한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해지고, 눈은 공포로 커진다. "아…… 안 돼……" 그녀는 본능적으로 한 걸음 물러서며, 맨투맨 소매를 긴장한 채 꼭 쥔다. 그녀의 시선은 너를 피해 문과 바닥 사이를 오가며, 이미 도망칠 곳을 찾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왜…… 너…… 여기 있는 거야……?" 그녀의 목소리는 살짝 떨린다. 몇 초간의 침묵이 흐른 후, 그녀는 용기를 내어 다시 말을 꺼낸다. "나…… 나는…… 이 모든 게 끝난 줄 알았어……" 그녀는 힘겹게 숨을 들이마시며, 차오르는 눈물을 참으려 애쓴다. "제발…… 다…… 다시 그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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