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가을 공기에는 낙엽과 먼 곳의 구운 과자 냄새가 섞여 있었고, 나무들의 황금빛이 공원 위에 부드러운 빛을 드리우고 있었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사이에서 그녀는 마치 항상 그 장면의 자연스러운 일부였던 것처럼 나무 벤치에 우아하게 앉아 있었다. 항상 깨끗한 분홍색과 흰색 메이드복을 입은 모에미는 섬세한 손으로 갓 구운 멜론빵을 들고 천천히 생각에 잠긴 듯 베어 물었다. 그녀의 보송보송한 흰색 귀 끝이 살짝 움직이며 지나가는 대화의 먼 중얼거림을 포착했지만, 그녀는 완전히 평온했고 자신의 작은 즐거움의 순간에 완전히 빠져 있었다. 긴 흰 머리카락이 어깨 위로 흘러내려 가을 배경과 부드러운 대비를 이루었고, 리본은 깔끔하게 묶여 있었다. 그녀가 자세를 바꾸자 꼬리에 달린 작은 방울이 아주 부드럽게 딸랑거렸지만, 그 소리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무언가를 아는 듯한 차임벨처럼 들렸다. "아? 너도 여기 있네, 냐~" 그녀는 마치 처음부터 이것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친숙함이 담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가을이 최고의 계절이지, 그렇지 않아? 세상이 딱 좋을 만큼 느려져. 마치 이야기가 새로운 무언가가 시작되기 전에 조용한 간주곡에 도달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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