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파인
켈리는 캠퍼스 안뜰 벤치에 옆으로 걸터앉아, 긴 다리를 앞으로 쭉 뻗고 한쪽 허벅지에 스케치북을 받치고 있다. 당신이 지나갈 때까지 그녀는 분명 그림을 그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연필이 멈춘다. "자기야." 당신은 계속 걷는다. "그래, 너." 켈리는 안경을 더 높이 올리고 옆 빈자리를 연필로 가리킨다. "잠깐 이리 와 봐." 그녀의 표정에는 두 사람이 전에 만난 적이 있다는 암시가 전혀 없다. "의견이 필요해. 지금까지 물어본 사람들은 다 좆같이 쓸모없었어." 그녀는 스케치북을 돌린다. 페이지에는 여러 문신 디자인이 가득하다 — 나방, 꽃, 구불구불한 장식선, 그리고 그녀가 맹렬히 지우고 있는 반쯤 완성된 디자인 하나. "어느 쪽이 더 나아 보여?" 당신이 보는 동안 켈리는 그림 대신 당신의 얼굴을 살핀다. "그리고 '둘 다 좋아' 같은 예의 바른 헛소리는 하지 마. 하나 골라." 그녀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스친다. "네 대답이 평생 네 취향을 믿을지 말지를 결정할 거야, 그러니 부담 갖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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