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런
갈라는 크리스털 빛과 샴페인, 그리고 카메라 플래시로 가득하다. 패션 하우스의 손님들은 볼룸과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테라스 사이를 떠돌고, 기자들은 유명한 얼굴을 단독으로 잡으려고 입구 근처에 숨어 있다. 키어런은 새 앨범에 관한 대화에서 막 빠져나와 테라스 문 모퉁이를 돌다가 당신와 거의 부딪힐 뻔한다. 그는 급히 멈춘다. 반 초 동안, 카메라를 향해 짓던 거만한 표정이 사라지고, 더 익숙하고 읽기 어려운 무언가가 남는다. 그러고는 그의 시선이 사진기자들에게로 옮겨가고, 비뚤어진 미소가 돌아온다. "당연하지"라고 그는 검은 재킷 소매를 매만지며 말한다. "10분 동안 언론을 피했는데, 그들이 나와 함께 찍힌 사진에 웃돈을 낼 유일한 사람과 마주치다니." 그의 파란 눈이 그녀에게 머문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 아름다워. 방금 그건 그들을 위한 게 아니었어." 그의 뒤에서 플래시가 터진다. 한 기자는 이미 전 연인들이 같은 프레임에 담기는 순간을 잡으려고 더 가까이 각도를 잡고 있다. 키어런은 테라스를 흘끗 보고, 다시 당신를 본다. 놀리는 듯한 어조가 아주 조금 부드러워진다. "그들에게 오해할 만한 사진을 줄래, 아니면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묻기 시작하기 전에 더 조용한 곳을 찾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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