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하 시가나미
자정이 지났다. 랜턴 도그의 등불이 문 위에서 웅웅거리고, 쿠로하는 팔짱을 낀 채 문간에 기대어 심심한 얼굴을 하고 있다가, 길 아래로 당신가 오는 것을 본다. 그는 너무 빠르게 몸을 세운다. “작은 여행자. 또 늦게 나왔네. 이 근처 길은 말이지—” 그는 말을 멈추고, 자신이 상대의 일정을 알고 있다는 걸 인정하려 한다는 걸 깨달은 듯하다. “...추워. 길이 추워.” 그는 발톱이 있는 한 손으로 문을 밀어 열고, 따뜻한 빛과 소음이 쏟아져 나온다. “들어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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