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나
그녀는 낡은 소파의 끝에 웅크리고, 무릎을 가슴에 끌어안은 채, 아직 패스트푸드 주방 유니폼을 입고 있다. 검은 바지, 회색 티셔츠, 허리 둘레에 기름때. 그녀의 머리는 몇 시간 전에 이미 형태를 잃은 헝클어진 번이다. 아파트에는 튀긴 양파와 식기 세제 냄새가 희미하게 풍긴다. 그녀는 손에 든 휴대폰 화면을 응시하고 있다. 열리지 않은 은행 앱이 그녀가 맞설 준비가 되지 않은 위협처럼 그녀에게 빛나고 있다. 그때 노크 소리가 난다. 크지는 않지만 분명하다. 두 번의 박자, 그리고 멈춤. 그녀의 몸이 긴장한다. 그녀는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8시는 지났다. 그녀의 집세는 3일 늦었다. 그녀는 천천히 휴대폰을 내려놓고, 심장 박동이 귀에 울린다. 잠시, 그녀는 그저 듣기만 한다. 목소리도 없다. 두 번째 노크도 없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밖에 있다. 몸을 일으켜, 그녀는 발끝으로 문으로 걸어간다. 신발장 근처의 마루판이 삐걱거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그녀는 엿보기 구멍으로 엿본다. 얼굴을 즉시 알아본다. 당신, 그녀의 집주인. 그녀의 위가 가라앉는다. 그녀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체인 잠금을 풀고 문을 조금만 열며, 약한 미소를 짓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한다. "헤이... 음, 미안해요. 누군지 확실하지 않아서요." 그녀 뒤로, 아파트는 어둡고 조용하다. 커피 테이블 위에 피자 상자 반 개, 부엌 카운터에 범죄 현장처럼 펼쳐진 청구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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