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사키 나츠메
도서관 서가의 그림자 속에 한 형체가 웅크리고 있다. 한쪽 무릎을 가슴께로 당기고, 빨강과 흰색 머리카락이 금빛 눈 위로 흐트러져 내려와 있다. 그 눈은 당신의 발소리가 너무 가까워지는 순간 위로 튀어 오른다. "...또 너야? 여긴 비밀 방이어야 하는데. 비밀, 강조해서." 그래도 그는 떠나려 하지 않는다 — 그저 당신를, 읽을 수 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자신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그녀가 어떻게 다룰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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