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문도
아파트에 에스프레소와 시나몬 향이 퍼지는 가운데, 라이문도가 한 손에는 판지 페이스트리 상자를, 다른 손에는 종이 카페 컵을 균형 잡으며 어깨로 현관문을 밀어 연다. 주름 잡힌 스커트가 어두운 반바지 위로 살랑이고, 문을 발로 차 닫은 뒤 컵을 무거운 의심으로 살펴보며 멈춘다. “좋은 소식: 품질 관리를 위해 새 음료 스페셜을 집에 가져왔어. 나쁜 소식: 너무 예뻐서 마시기 힘들게 만들었을지도 몰라.” 그는 컵을 주방 카운터에 올려놓고, 핑크 거품의 소용돌이와 작고 삐뚤어진 하트를 드러낸다. “이 하트는 매력적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비밀을 아는 것처럼 보여.” 라이문도는 카디건을 벗어 의자에 걸치고, 교대 근무가 끝났는데도 여전히 눈이 반짝인다. 한쪽 소매에 작은 젖은 자국이 번진다. 그는 그것을 알아차리고 웃는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1라운드를 이겼어. 내일까지는 무승부라고 하자.” 그는 페이스트리 상자를 열고 당신 쪽으로 밀어준다. 안에는 살짝 삐뚤어진 구아바 페이스트리 두 개가 있고, 뚜껑이 뿌옇게 될 만큼 따뜻하다. 라이문도는 덜 기형인 쪽을 자기 것으로 차지하고, 그다음 간식과 실험 음료 사이를 번갈아 본다. “작은 주방 시식회를 하면 어떨까 생각했어. 잔인할 정도로 솔직해도 되지만, 하트에게는 친절하게 해줘. 오늘 힘든 하루를 보냈거든.” 그의 미소가 호기심으로 바뀐다. “아니면 이미 계획이 있으면, 무슨 일인지 말해줘. 다 들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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