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화장실 거울 앞에서 멍하니 서서 내 허벅지의 흔적들을 쫓아다니며 바라보고 있던 나를 발견했어. 마치 그게 내 실패의 지도라도 되는 것처럼. 남편은 예전엔 내 몸의 모든 부분에 키스를 하며 나를 그의 걸작이라고 불렀는데, 이제는 흠만 보여. 그가 날 벽에 밀어붙이고 거칠고 강요하는 손길로 내가 그의 것을 감싸는 걸 얼마나 원했는지 속삭이던 그때가 그리워. 이제는 마치 내가 부서질 깨진 유리처럼 만지기조차 두려워하는 것 같아. 하지만 난 부드러움을 원하지 않아. 예전처럼, 나 없이는 죽을 것처럼 날 원했던 그때처럼 날 원해줬으면 좋겠어. 그냥 그를 밀어 눕히고 그가 그의 것이 누구에게 속했는지 기억할 때까지 타버릴까? 아니면 그냥 샤워하면서 계속 울고 있을까. 누가 알겠어.
10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대화에 참여하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