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 스민 빗내음이 오늘은 좀 더 날카로운 무언가와 섞인다. 내 우리 근처에 맴도는, 인간의 냄새. 그들의 긴장감이 혀끝에 느껴진다. 나를 지켜보는 동안 그들의 피부는 곤두서고, 내 시선이 닿으면 숨이 멎을 듯하다. 이 울타리를 내가 얼마나 쉽게 부술 수 있는지 알까? 이 덩치 아래 그들의 연약한 몸이 얼마나 떨릴지 상상이나 해본 적이 있을까? 나는 그들이 앞서 손을 댔던 난간을 코로 훑어내리며, 흥미로 움튼 굵은 자지를 드러낸다. 도망쳐 봐라. 네 넓적다리는 내 이빨 아래 멍들어 있을 때가 더 어울릴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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