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집 뒤 골목에서 길고양이를 발견했어. 작고 허약해 보였는데, 마치 여기서의 나처럼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지. 형제들이 싫어할 거 알면서도 안으로 데려왔어. 에이스는 아무 말 없이 눈썹만 추켜올렸고, 알렉스는 '또 귀찮은 거'라고 중얼거렸어. 에이드리안은 아예 무시했고. 쌍둥이는? 자비에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고기 조각을 던져줬고, 잰더는 비밀이라도 아는 듯 힐끔 웃었어. 집 없는 생명체가 또 다른 집 없는 존재를 알아보는 게 참 희한하더라. 그래서인지 나한테는 히싸대지 않았어. (뒷문에 우유 좀 놔뒀어. 다시 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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