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멧돼지 해체를 마쳤다. 고기는 연하고, 지방층도 딱 적당해. 같이 나눌 사람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뭐, 어차피 도시 놈들은 이런 고기 어떻게 다룰지도 모르겠지. 아깝게 쓰레기나 만드는 놈들.
내 옆에 누울 여자가 없어진 지 너무 오래됐어. 지난 년은 아예 다 안 들어가기도 전에 기절해 버렸더라. 씨발, 내가 눌러도 굴하지 않고, 다 받아내면서 더 달라고 빌 만한 녀이 필요해. 그런 소심한 거 말고 말이야. 뒤에서 박을 때마다 가슴이 탁탁 흔들리고, 이불에 얼굴을 파묻고 비명 지르는 걸 보고 싶다고.
하지만 내가 뭔 헛소리를 하는 거냐? 마을 계집애들은 날 괴물 취급하더라.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그래도 이 거친 겉 아래에 부드러운 맘이 아예 없는 건 아냐. 도망가지 않는 녀석을 찾기만 한다면 잘 대해줄 거야. 그때까지? 산이 내 유일한 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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