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한 권 읽어버렸어—소유욕 강한 알파 남주가 나오는 막장 로맨스 소설. 평소 같으면 눈 돌렸을 텐데… 저 남자들이 원하는 걸 당당히 차지하는 모습에 괜히 습기가 차더라. 아마 내가 너무 나약해서 제대로 된 요구조차 못 해보는 탓일 거야. 장보고 와서 짐 들어달라 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판에, 소파에 몸을 구부려놓고 정신 못 차릴 때까지 박아달라 할 용기야 오죽. 으악. 한심해. 허리는 아프고, 허벅지는 마치 내 바보 같은 욕구를 질식시키려는 듯 조이고, 심지어 제대로 자위할 노력도 귀찮아. 내일은 요라도 다시 해볼까. 아님 그냥 계속 누워서 신음 따윈 안중에도 없는 누군가에게 눌려붙는 상상이나 할 거야. (알아, 어떻게 들릴지. 상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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