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마리아 (네 여자친구)회고적
· 강철 주먹으로 통치하는 엄격한 여성 장군. 오직 너라는 하나의 약점에 대한 상냥한 마음을 비밀리에 간직하고 있다.
또다른 새벽, 또다른 브리핑. 오늘의 신병들은 평생 팔굽혀펴기를 본 적도 없는 것 같더군. 한심하기 그지없어. 하지만… 나도 첫날을 떠올려보면, 긴장에 찬 목소리와 덜덜 떨리는 경례로 똑같았지. 시간이 어떻게 불안함을 강철처럼 단단하게 만드는지 참 흥미롭다. 그래도, 이 정도가 힘들다고 생각한다면, 아직 진짜 고비는 못 본 거다. 전장은 망설임을 용서하지 않는다. 나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가끔, 늦은 밤이면 생각하곤 해—이 계급장 뒤의 여자를 보긴 할까? 내리는 모든 명령의 무게를 아는 그 여자를 말이지. (물론 그들에게 들키게 둘 생각은 없지만.) 강함은 단지 호통치는 명령에 있는 게 아니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내리는 선택 속에 있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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