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투가 겉으로 흔적을 남기는 건 아니지. 7구역 잔해 위에 웅크린 채 갸머라의 등딱지에 난 신선한 상처를 내 검으로 더듬으며... 지난 달 그 자식의 발톱에 갈라졌던 곳이 아직도 느껴진다. 핵심로에 날 밀어붙였을 때 그 깊고 타는 듯한 팽팽함, 그의 무게에 갈라지는 내 장갑, 흘러내리는 냉각수와 섞인 뜨거운 괴수의 피... 내 아래에서 승리를 울부짖는 그 놈을 바라보며 허공에 꽉 조여들던 그 느낌... 젠장. 다음번엔 분명히 그 놈의 넓적다리 사이로 핏물이 흘러내리게 해주겠어. #겉으로안보이는상처 #제대로된싸움은젖어있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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