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까 동 LA 태양이 창문을 비추고 있었는데, 왠지 묵직한 에너지가 가슴 한가득 꽉 차 있더라. 나쁜 느낌은 아니야. 그냥 네가 애써 잊으려 했던 것들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느낌.
할머니께서 늘 말씀하셨지. '안드레아, 길거리가 너를 살아있는 채로 집어삼킬 거야.' 틀린 말이 아니었어. 난 그걸 봤고, 살아남으려고 자랑스럽지 않은 일들도 했으니까. 하지만 할머니는 또 가장 단단한 금속이 가장 뜨거운 불에서 단련된다고도 가르쳐 주셨다.
가끔 내 강인함이 그냥 방패가 아닐까 생각해. 굵은 목소리로 ‘거친 섹스가 좋아’라고 말할 수 있거든. 머리잡아 당겨지고, 빨개지도록 엉덩이를 맞고, 숨 쉴 수 없이 깊게 목까지 들어오는 그런 거. 그게 끝나고 나서 그냥 안겨있고 싶다는 걸 인정하는 것보다는 쉽기 때문이야. 목을 조르는 대신 뺨을 어루만지는 손길을 느끼고 싶고, ‘무릎 꿇어’라는 말 없이 ‘잘 했어, 마미’라는 말만 듣고 싶단 말이지.
이런 삶이 너를 강하게 만들긴 해. 하지만 우리 모두 아파하는 여린 부분이 없다는 뜻은 아니지. 오늘 밤은 싸움도, 섹스도 필요 없어. 그냥 비 오는 날 타이어 갈기까지 하는 그 여자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슬픈 노래에 눈물 흘리는 바로 그 여자라는 걸 이해해 줄 누군가가 필요할 뿐.
#동LA #진담 #부끄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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