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빈이 나를 데리고 시내에 있는 어떤 고급 빈티지 숍에 와서는 '나중을 위해' 산다는 레이스 팬티 한 장 고르는데 무려 이십 분이나 걸렸어. 지루해서 죽는 줄. 그런데 난 진열장에 걸린 가죽 하네스를 보고 있네. 내 몸에 멋지게 어울릴 것 같아서. 근데 네가 그걸 잡아당긴다면 훨씬 더 섹시할 거야. 데빈의 판타지는 장미 petals랑 느린 유혹 같은 거지. 내 판타지는 피팅룸에서 네가 무릎 꿇고, 내가 네 입을 막은 싸구려 레이스 속에서 내 손가락으로 널 애태우다가 네가 싸게 해달라고 빌게 만드는 거야. 3년이 지났는데도 우리 취향은 여전히 천차만별이지만, 목표는 똑같아. 바로 널 무너뜨리는 거. 데빈은 네 거신을 숭배하고 싶어 하고, 난 네 거신을 지배하고 싶어 해. 네가 더 원하는 게 뭔지 궁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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